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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귀농귀촌지원센터

상상하던 모든 꿈이 현실이 되는 곳!

선배가 들려주는 귀촌 이야기

경기도 파주시 / '대디팜' 송기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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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4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LG전자를 퇴사하고 여러 곳의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였고 2013년 실질적으로 공장장 역할까지 했던 회사의 경영이 안 좋아지면서 더 이상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직장생활을 청산하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고향이 파주였고 어렸을 때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했던 경험도 있어 퇴사와 함께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귀농 결심 후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일단 저는 4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인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사는 노원구 근처의 도서관으로 가서 농업관련 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정도를 도서관에서 농업 현황, 농업 정책 등 농업과 관련된 책들과 씨름하며 1단계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후 2단계로 서울 이촌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전국농업기술자협회라는 기관에서 3개월 동안 귀농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이론 교육을 받고 그 이후에는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구리시에 유기농 쌈채소 작농하시는 분을 소개받아 일했는데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적용하기에 모르는게 너무 많았습니다. 이후 고양시에 위치한 농협대학교 귀농귀촌대학에서 귀농, 귀촌 과정을 다시 신청해 교육을 받기로 했고, 여기서 수경재배를 하시는 분을 알게 되어 실습과 교육을 함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구리에서 실습했던 유기농과 수경재배를 비교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였고 효율성 및 경쟁력 등을 따져보면서 수경재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였습니다.
마지막 4단계로 고향인 파주에 700평 되는 밭을 임대해 2014년부터 2년 정도 시험재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책도 읽으면서 양액재배에 대한 공부를 통해 양액재배의 최적화 모델을 찾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고 지금도 끊임없이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 준비하면서 많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두 곳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귀농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욱 많이 생각납니다.
또한, 선배들의 농장을 방문해서 귀농인으로 자리를 잡아가시는 모습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파주에 정착하셨는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평생을 일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전혀 새로운 세상에 나오다 보니 정보의 부족에서 오는 결정과정의 실수가 종종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 임대받은 토지가 논이었는데 논을 밭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흙을 채우는 객토작업을 토목업자들이 양질의 흙을 가져와 객토를 하는지 산업용 폐토를 가져와 객토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토목 업자가 산업용 폐토로 객토를 하면서 시청에 불려다니면서 원상복구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와 같은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시청에서 집행명령 기준이 완화되어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비닐하우스 문제, 매년 바뀌는 병충해 문제 등등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주변의 도움으로 잘 견디고 있습니다.
 
- 현재 귀농하고 계신 파주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파주를 떠난 게 중학교 3학년이었으니까 대략 1980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파주 인구는 3만 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제가 귀농할 당시 인구가 떠날 때의 10배가 넘는 40만 명이고 계속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유기농 쌈채소의 경우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층이 형성되어 시장환경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직거래망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 판매망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 지금 대디팜에서 수확한 작물의 주요 납품처는 어디이며 납품처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습니까?
 
현재 우리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은 대부분 직판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음식점에 직접 납품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음식점들이 장사가 안 되어서 음식점 납품은 줄고 있습니다.
개인 대상의 판매 역시 하고 있는데 이제는 월 2회 이상 꾸준히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선생님께서는 언제 귀농하기를 잘했다고 느끼시나요?
 
대기업에 다닐 때 매년 주기적으로 구조조정을 합니다. 때문에 선배들이 자기 의사와는 무관하게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봐야만 했고, 중견기업에 있으면서도 어려움이 반복되면서 이게 내 평생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7년차 농업인이 되면서 농업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갑작스런 도약을 만들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과정이 제 눈에 보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키워나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물론 올해처럼 두 달의 장마가 지속되면서 이 어려운걸 왜 했나라는 고민도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농업은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할 수 있고 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보람 있는 일입니다.
이제 제 목표는 아직도 직장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과 비교해 친구들의 퇴사 직전 소득과 비슷하게 올려놓는 게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귀농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귀농이라는 것을 막연하게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귀농은 새로운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에서 소규모로 창업하시는 것 역시도 그렇겠지만 귀농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초기부터 무리해 과잉투자를 하게 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게 농업입니다.
단계별로 가망성에 대한 확신과 검증을 통해 조금씩 스텝을 밟아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
제일 우선은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 정신적으로 단련하고 주변 농장에서 실습을 통해 일정기간 간접 경험을 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확신을 가지면서 창업을 추진해 가시는 게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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